지금까지 준비된 환경(1–3장)을 바탕으로, 이번 장에서는 프로젝트 종류별로 바이브 코딩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면 좋을지 살펴봅니다. 각 섹션마다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예제와 함께, 흔히 발생하는 문제·대응책을 순서대로 설명하니 차근차근 따라와 보세요.
4.1 웹·모바일 앱
바이브 코딩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분야가 바로 UI 중심의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완성까지 필요한 단계가 명확하고, 프레임워크(React, Flutter 등)가 미리 구성돼 있기 때문이죠.
예제: 30분 만에 ‘할 일 공유 앱’ 만들기
- IDE(예: VS Code)에서
⌘⌥I
를 눌러 LLM 채팅 패널을 띄웁니다.
- 아래 프롬프트를 그대로 입력해 보세요.
# 역할: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 목표: 팀원 간 할 일을 공유하는 반응형 웹앱 작성 (모바일 뷰 포함)
# 요구사항:
# 1. Tech Stack: React + Vite + Tailwind
# 2. UI: 목록/추가/완료 체크 기능, 다크 모드 토글
# 3. 데이터: LocalStorage → 추후 Firebase 연동 가능 구조
# 4. 배포: GitHub Pages (npm run deploy)
Accept‑All(전체 수락) 단축키(⌥Enter
등)를 눌러 코드를 받아보면, Vite 프로젝트와 Tailwind 설정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터미널에서 npm install && npm run dev
를 실행해 브라우저 미리보기가 뜨면 성공입니다! 수정할 부분이 보이면 LLM에게 “헤더를 파란색으로 바꿔줘”처럼 자연어로 지시하고 다시 Accept‑All 하면 바로 반영됩니다.
쉬운 설명
- Vite는 ‘초고속 React 스타터’로, 복잡한 설정 없이 개발 서버를 띄워 줍니다.
- Tailwind CSS는 ‘클래스만 붙이면 디자인’이 가능한 유틸리티‑퍼스트 CSS 프레임워크입니다.
- LocalStorage는 브라우저에 작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므로
로그인 기능 없이도 간단한 상태 저장이 가능합니다.
4.2 데이터·자동화 스크립트
“엑셀 열어서 복사·붙여넣기”에 지쳤다면, 바이브 코딩으로 반복 작업을 단 몇 줄로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예제: CSV 파일 10개를 하나로 합쳐 요약 통계 내기
# 역할: 초급 파이썬 자동화 스크립트 작성자
# 목표: ./data 폴더 안 CSV 10개를 합쳐 판매 합계·평균을 계산 후 summary.csv 저장
# 요구사항:
# 1. pandas 사용, 파이썬 3.11 호환
# 2. 오류 발생 시 파일명과 라인 번호 출력
# 3. 실행 방법: python merge.py
Accept‑All 후 생성된 merge.py
파일을 실행하면, summary.csv
가 새로 생기고 “총 판매량: 123,456 개, 평균: 12,345 개” 같은 결과가 출력됩니다.
쉬운 설명
- pandas는 ‘엑셀을 파이썬으로 조작’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 오류 메시지에 파일명·라인을 출력하면, 어떤 데이터가 문제인지 바로 알 수 있어
‘디버깅‑재프롬프트’ 시간을 절약합니다.
4.3 AI 플러그인·에이전트 제작
챗봇·플러그인도 바이브 코딩으로 빠르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슬랙(Slack) 채널에 날씨를 알려주는 봇을 20분 만에 만들어 보죠.
예제: “/날씨 서울” 슬래시 명령어 구현
# 역할: Node.js 봇 개발자
# 목표: 슬랙 Slash Command "/날씨 <도시>" 구현
# 요구사항:
# 1. Tech Stack: Node.js + Express + Axios
# 2. 데이터: OpenWeatherMap API 사용 (환경변수 WEATHER_KEY)
# 3. 배포: Render.com 무료 인스턴스
# 4. 오류 시 "잠시 후 다시 시도" 메시지 출력
Accept‑All 하면 index.js
와 Procfile
까지 자동 작성됩니다. Render에 깃헙 레포를 연결하고 ‘Deploy’ 버튼만 누르면 끝! 슬랙에서
/날씨 서울
을 입력해 햇살 아이콘과 함께 기온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보세요.
쉬운 설명
- Slash Command는 슬랙 채팅창에 ‘/명령어’ 형식으로 봇을 호출하는 기능입니다.
- Axios는 ‘인터넷에 요청 보내기’를 쉽게 해 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입니다.
- 배포(Deploy)는 ‘내 코드를 인터넷 서버에 올리는 과정’으로, Render 같은 서비스가 버튼 한 번으로 처리해 줍니다.
4.4 대규모·미션크리티컬 시스템
병원·금융 같은 “절대 멈추면 안 되는” 시스템에서는 바이브 코딩을 무턱대고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조 도구로 적절히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위험 |
발생 이유 |
대응 전략 |
의도치 않은 보안 취약점 |
AI가 라이브러리 버전을 임의로 낮춰 설치 |
SBOM 스캐너(Trivy) + 런타임 SCA |
규정 미준수 |
의료·금융 규제(GDPR, HIPAA 등) 문맥 미반영 |
도메인 전문 프롬프트 + 컴플라이언스 체크리스트 |
코드 품질 저하 |
Accept‑All로 테스트 커버리지 무시 |
PR 게이트: 테스트 커버리지 > 80% 필수 |
핵심은 “AI가 작성한 코드를 그대로 프로덕션에 넣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리뷰·테스트·승인 단계를 자동화해 사람의 판단을 반드시 거치도록 설정하세요.
4.5 정리 & 다음 단계
이번 장에서는 웹·모바일 앱, 데이터 자동화, AI 봇, 미션크리티컬 시스템까지 4가지 대표 프로젝트 유형에 바이브 코딩을 적용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프롬프트 하나로 MVP 만들기”부터 “규제가 까다로운 서비스 안정화”까지,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5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보안·품질·윤리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코드 속도’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