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제는 팬데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그에 따른 M2 통화량의 변동이 있으며, 이는 환율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 6월 현재까지 한국, 미국, 일본의 M2 통화량 변화를 분석하고, 이것이 우리나라 환율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며, 향후 5년간의 환율 전망을 제시합니다.
1. M2 통화량의 개념 및 중요성
M2 통화량(광의통화)은 협의통화(M1, 현금 및 요구불예금)에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을 포함한 통화 지표입니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와 예금의 총량을 나타내므로, 통화정책의 효과 및 유동성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 압력이 발생하여 환율이 상승(통화 가치 절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통화량 증가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거나, 이자율 하락을 통해 해외 자본 유출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9].
2. 2022년~2025년 6월 미국, 한국, 일본의 M2 통화량 변화
2022년 이후 미국, 한국, 일본의 M2 통화량은 각국의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에 따라 상이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미국 M2 통화량 변화
미국의 M2 통화량은 2020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QE)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초까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연방기금금리 0.25%에서 5.25%로 인상)로 인해 자산 매입이 축소되고 통화 승수가 하락하면서 조정기를 거쳤습니다. 이후 2023년 중반부터 2025년 3월까지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한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과 재정지출 확대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5년 5월에는 21조 9,4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 [2], [8].
- 한국 M2 통화량 변화
대한민국의 M2 통화량은 2025년 4월에 4,249조 3,27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 한국 역시 팬데믹 기간 동안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었으나, 이후 금리 인상 기조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미국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수출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와 금리 부담, 부동산 조정 압력 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 일본 M2 통화량 변화
일본의 M2 통화량은 2025년 5월에 1,266조 8,986억 엔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 일본은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지속해왔습니다. 2025년 2월 M2 증가율은 1.1%를 기록했습니다 [6].
아래 표는 각국의 M2 통화량 추이를 요약한 것입니다.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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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2 통화량(대략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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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M2 통화량 (최신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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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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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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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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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9,420억 달러 (사상 최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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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급증, 금리 인상기 조정 후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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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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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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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9조 3,274억 원 (역대 최고, 2025년 4월 기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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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증가세, 가계부채 및 금리 부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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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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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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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6조 8,986억 엔 (역대 최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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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완화적 통화 정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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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2 통화량 변화가 우리나라 환율에 미친 영향
M2 통화량과 환율 간의 관계는 복합적이지만, 일반적으로 통화량 증가는 해당 통화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상대 통화에 대한 환율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4].
- 원/달러 환율에 미친 영향:
2022년 이후 미국의 M2 통화량 변화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국내 자금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9].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초까지 미국 M2 통화량이 조정기를 겪으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부각되었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2025년 3월 미국의 M2 통화량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과 강한 미국 경제 지표는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M2 통화량도 증가했지만,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원/엔 환율에 미친 영향:
일본은 오랫동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의 M2 통화량 증가가 원화 가치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일본의 더 큰 통화량 증가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은 엔화의 약세를 심화시켜 원/엔 환율 하락(엔화 대비 원화 강세)에 기여했습니다.
4. 향후 5년간 환율 전망
향후 5년간의 환율 전망은 미국, 한국, 일본의 통화 정책 방향,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국제 수지 등 다양한 거시 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원/달러 환율 전망:
IMF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2025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7원 60전으로 예상되며, 2026년 1456원 60전, 2027년 1456원 90전 등 145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7].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원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원/엔 환율 전망:
일본은행이 장기간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일본은행이 올해 한 번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락세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기준금리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원/엔 환율이 960원을 기준으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0]. 이는 현재 약세를 보이는 엔화가 점차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엔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환율 전망 종합:
환율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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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향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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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후 5년 전망 (일반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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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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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금리), 한미 금리 차, 한국 경제 성장률, 지정학적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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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원 이상 유지 가능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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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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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화정책 (금리), 한일 금리 차, 일본 경제 회복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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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원을 기준으로 상방 압력 가능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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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및 시사점
2022년부터 2025년 6월 현재까지 미국, 한국, 일본의 M2 통화량은 각국의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에 따라 다르게 변화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환율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과 높은 금리 기조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엔화 약세를 심화시켜 원/엔 환율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향후 5년간 환율은 각국의 통화 정책 방향,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및 인하 속도,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정상화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 상황 및 주요국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환율 변동성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출처
[1] 미국 통화 공급 M2 | 1959-2025 데이터 | 2026-2027 예상 - 경제 지표. (작성일: 2025년 5월 01일). https://ko.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money-supply-m2
[2] 2025 미국 M2 통화량의 현황과 경제적 함의. (작성일: 2025년 4월 24일). https://brunch.co.kr/@@2fbJ/709
[3] 한국 통화 공급 M2 | 1970-2025 데이터 | 2026-2027 예상 - 경제 지표. (작성일: 2025년 4월 01일). https://ko.tradingeconomics.com/south-korea/money-supply-m2
[4] 통화량, 이자율, 환율간의 관계 :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17년 2월 26일). https://blog.naver.com/jahyone20/220945193444?viewType=pc
[5] 일본 통화 공급 M2 | 1960-2025 데이터 | 2026-2027 예상 - 경제 지표. (작성일: 2025년 5월 01일). https://ko.tradingeconomics.com/japan/money-supply-m2
[6] 일본 | M2 증가 | 1968년 – 2025년 | 경제 지표 - CEIC. (작성일: 2025년 2월 01일). https://www.ceicdata.com/ko/indicator/japan/m2-growth
[7] "원·달러 환율 1450원 웃돈다"…IMF 보고서에 '발칵'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 한국경제. (작성일: 2025년 5월 7일).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042606i
[8] 미국 | 화폐 공급 M2 | 1959년 – 2025년 | 경제 지표 - CEIC. (작성일: 2025년 1월 01일). https://www.ceicdata.com/ko/indicator/united-states/money-supply-m2
[9] 환율변동의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 현대경제연구원. (작성일: 2017년 12월 18일). https://www.hri.co.kr/upload/board/201712189224%5B1%5D.pdf
[10] 日 금리 인하 쉽지 않다…원·엔 환율 940원 전망 - 한국경제. (작성일: 2025년 5월 24일).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31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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